요즘 드디어 깨달은 게 있어서, 여기에도 정리한다.
6월 뒤로 줄곧 생각하다가, 요즘 느끼는 게 있다. 나는 두 가지 까닭이 겹쳐서, 세상 및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잘 알 수 없었다. 하나는 보통이 아닌 환경(자폐 동생)에서 자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시절, 두 번이나 이상한 애 취급을 받은 것이었다.
만약 하나씩만 겪었다면 조금 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저 둘을 모두 겪었기 때문에 나는 세상하고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 좋을지 잘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자기가 상식이라 여기는 행동’을 했고, 누군가의 말에 기댄 채 ‘반박당할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강박 속에 살았다.
대학을 졸업한 다음, 오랫동안 자기자신을 돌봤던 건 그러한 까닭이다. 이런 식으로 ‘남들이 볼 때 괜찮아보이는 행동’만 하면,언젠가 자기가 무너질 거 같았다. 그래서 살기 위해 ‘자기축’을 만들어냈다. 그러던 끝에, 자기한테 왜 강박증이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그걸 깨달은 게 10년을 훌쩍 넘은 지금이란 건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았단 건 틀림없이 하늘의 뜻이라 생각한다(종교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요즘 나는, 자기 생각을 돌로 만들어 물가에 던진 뒤, 그 반응으로 다른 이들이 보는 세상을 깨닫는 게 라이프워크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물가에 돌을 던져 어떤 게 돌아올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내가 몰랐던 ‘진짜’ 세상을 알고, 내가 믿고 있던 ‘거짓된 사실’을 깨뜨릴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즐겁다. 너무 늦게 이런 생각에 다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이걸 알기 위해 헤맸던 거라 믿고 있다.
물론 여기서 생각이란, ‘상상’. 즉 Lirues Lab.을 말한다. 아직 던질 돌은 많이 남아있다. 어떤 방식으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