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도 자기가 한 작품을 보고 감상을 얻는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알고 있으므로, 마음속 깊이 응원하는 만든이들한테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자기가 지닌 여러 사정 때문에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망설이는 이들의 마음도 잘 안다.
정신적으로, 그 밖에 여러가지 ‘자기를 드러내기 어려운’ 사정으로 누군가한테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할 때는 많다. 괜히 나서는 것같단 생각을 할 때도 있고, 자기를 유지하는 데 벅차서 ‘정말로 그러기 어려울’ 때도 있다.
애초에 상상이란 것 자체가 그런, ‘사정이 있는’ 이들이 즐길 때가 많단 생각을 한다. 따라서 이렇게 ‘응원은 하고 싶지만 자기는 드러내기 어려운’ 이들이 많으리란 생각도 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조용히 응원하는 팬’이란 말이 있지만, 만든이 입장에선 그걸 느끼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옛날부터 그런 이들을 위해 웹박수라는 문명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트위터가 주로 쓰이게 되면서 그것도 쓰기 어려워졌단 생각을 한다(‘질문하기’같은 서비스는 있지만 ‘글을 써야 한다(자기를 드러내야 한다)’란 점이 있으므로).
따라서 트위터같은 데서 쉽게 쓸 수 있는,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누군가한테 응원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웹박수같은 서비스가 있으면 의외로 꽤 수요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당장 RT도 좋아요도 눈에 띌까봐 못하는 내가 잘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