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의 말 1

안녕하세요 리루에스라고 합니다. CROSS X POINT(앞으로 CP라 함)의 1권 분량을 읽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전 퇴고를 하면서 대체 언제 끝났다고 말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네요. 이 작품은 지금껏 해왔던 거랑 좀 많이 달라서… 두 달 전쯤 ‘어쩐지 재...

CROSS X POINT 그리고 남은 이야기 (1)

승혁은 그 날, 다시 꿈을 꾸었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곳에서 ‘그 아이’와 만나는 꿈을. 뭐라고 했는지 제대로 기억나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잊어버린 것투성이였다. 모처럼 꿈에서라도 만났으니까 뭔가 말할 게 있었을 텐데, 자기가 한 말조차 얼른 떠오르지 않았다....

CROSS X POINT 14.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존재들

얼마나 오래 잠들었을까. 승혁은 눈을 뜨고 나서야, 자기가 침대 위에서 죽 잠에 빠져있었단 걸 깨달았다. 들어오는 햇빛으로 볼 때, 지금은 아침인 듯했다. 어젠 무슨 일이 있었던가. 미래와 얘기했던 것까진 기억났지만, 그 뒤로 기억이 없었다. 아마 그 날 겪은 수많은 일들 때문에 피곤해...

CROSS X POINT 13. 내가 살아온 이야기

그 뒤로, 승혁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물론 옆에서 저 새로 들어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곤 있었지만, 어쩐지 승혁의 귓속으로는 아무 말도 들어오지 않았다. 깨어있는 채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었다. 틀림없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뭔지는 알 수 있었지만, 거기에 실감...

CROSS X POINT 12. 자기부정

“그러니까…뭐라고?” 이제 밤도 깊어질 무렵. 승혁은 그 ‘새로운 친구’한테서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건지에 관한 얘길 듣고 있었다. 물론 승혁만 여기에 있는 건 아니었다. 미래를 비롯해, 지금껏 모인 ‘친구’들이...

CROSS X POINT 11. 이름없는 괴물사냥꾼

승혁은 문득, 자기가 엉뚱한 곳에 와있단 걸 깨달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그 음식점에서 갑자기 여성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을 텐데, 지금은 마치 아무도 없는 듯한 잔잔한 느낌만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하늘이 천천히 노랗게 물드는 걸로 봐서, 지금은 저녁인 듯했다. 어쩐지 승혁은...

CROSS X POINT 10. 이상한 유사세계의 음식점

“아이템…담당?”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머리를 부여잡고 싶은 걸 간신히 참은 채, 승혁은 이렇게 물었다. 아이템이라니, 게임에서 말하는 그 아이템이란 말인가. 그게 무엇이든 승혁이 이해하기 어려운 건 틀림없었다. “그렇게 부르는 분도 있고, ...

CROSS X POINT 8. 자유의 모순

“근데, 둘이서 무슨 얘기했어?” 잠시 뒤, 승혁은 병원을 둘러보고 온 노을한테 팔이 붙잡힌 채 이런 말을 몇 번이고 듣고 있었다. 아직 어린아이니 궁금한 게 많은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 얘길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도 아닌 아이한테 그런 걸 털어놓을 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