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밤 얼티미티드 14. 연장자 속의 연소자

그 날, 비상은 핸드폰 벨소리로 눈을 떴다. 오늘은 틀림없이 경기도 없는 날이었기 때문에, 대체 누가 자기한테 전화를 걸어온 건지 비상은 알 수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아침부터 전화해오는 사람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핸드폰을 보자마자, 비상은 곧바로 모든 걸 이해할...

붉은 밤 언리미티드 13. 이기고 싶은 마음

그렇게 다음 날이 되어, 비상은 눈을 떴다. 옆을 보자, 원래대로 돌아간 현이 새근새근 곤히 잠들어있었다. 문득 비상은, 어제 본 현의 옆모습을 떠올렸다. 그 모습이 떠오르자, 비상은 바로 자기 옆에서 여자애가 푹 잠들어있단 게 더더욱 믿기 어려웠다. 지금껏 비상은 이성과 밤을 같이한 ...

붉은 밤 언리미티드 09. 겉과 속이 다른 것

그 날도 잠에서 깬 비상은, 또 모습이 바뀌어있단 걸 깨달았다. 이제 놀라운 마음은 좀 잦아들었지만, 연구소에 가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비상을 잡은 채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어제 유급휴가를 낸 참인데, 오늘 또 내는 것도 그렇겠지. 잠시 이마를 짚던 비상은, 이내 어제 있던 일을 ...

붉은 밤 언리미티드 08. 전립선과 갑상선, 그리고 본격적인 ‘놀이’의 시작

드디어 오늘부터 경기가 시작되는구나.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상은 먼저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비상은 대진표에 관해 잘 알지 못했다. 자기가 처음 싸우는 날은 아직 좀 남아있었기에, 미처 기억할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며 일어나려다, 비상은 또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

붉은 밤 언리미티드 07. 경기전야 下 / 처음으로 직접 시범경기를 펼치다

다음 날, 잠에서 깬 비상은 자기 모습이 여전히 바뀌지 않았단 걸 깨달았다. 평소보다 작아진 몸집에 여전히 위화감을 가진 채, 비상은 머리를 짚은 채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현이는 어떻게 됐을까. 그런 생각으로 방을 나오자, 현이 이불 위에 주저앉아있는 게 보였다. 아마 비상보다 먼저 일...

붉은 밤 언리미티드 06. 경기전야 中 / 처음으로 자기 무기를 ‘강화’하다

그 다음 날, 비상은 또다시 옥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제 천사가 말한 대로, 그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가게로 가기 위해서였다. 이젠 남의 회사에 막 들어가서 회사원들 사이에 부대껴 엘레베이터를 타는 데도 위화감이 없었다. 이런 게 익숙해질 줄은 비상도 미처 몰랐지만, 천사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