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밤 언리미티드 15.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주본다는 것
다음 날, 비상은 눈을 떴다. 하지만 잠기운에서 깨어나자마자, 비상은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 자기가 놓인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서였다. 지금 비상은, 혜은한테 껴안긴 채 잠에서 깼던 거였다. 사실, 혜은이 ‘먼저...
다음 날, 비상은 눈을 떴다. 하지만 잠기운에서 깨어나자마자, 비상은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 자기가 놓인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서였다. 지금 비상은, 혜은한테 껴안긴 채 잠에서 깼던 거였다. 사실, 혜은이 ‘먼저...
그 날, 비상은 핸드폰 벨소리로 눈을 떴다. 오늘은 틀림없이 경기도 없는 날이었기 때문에, 대체 누가 자기한테 전화를 걸어온 건지 비상은 알 수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아침부터 전화해오는 사람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핸드폰을 보자마자, 비상은 곧바로 모든 걸 이해할...
그렇게 다음 날이 되어, 비상은 눈을 떴다. 옆을 보자, 원래대로 돌아간 현이 새근새근 곤히 잠들어있었다. 문득 비상은, 어제 본 현의 옆모습을 떠올렸다. 그 모습이 떠오르자, 비상은 바로 자기 옆에서 여자애가 푹 잠들어있단 게 더더욱 믿기 어려웠다. 지금껏 비상은 이성과 밤을 같이한 ...
그 날 저녁, 비상은 강산과 같이 수원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퇴근하던 중, ‘심심한데 서울이나 구경하러 가자’며 강산이 자기 팔을 잡아챘던 것이다. 대체 이 밤중에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상은 시키는 대로 서울까지 끌려갔다. 결국 둘이서 ...
전처럼 또 벨소리가 울리는 바람에, 비상은 잠에서 깨어났다. 모처럼 쉬는 날을 또 누가 방해하는 거야, 란 생각에 액정을 보자, 거기엔 ‘강산이 형’이란 이름이 똑똑히 나와있었다. 게다가 전화를 받자마자, 강산은 비상 입장에서 무척 뜬금없는 말을 던져댔다. R...
갑자기 전화가 울리는 바람에, 비상은 잠에서 깼다. 누구인가 하고 액정을 보니, 거기엔 현이란 이름이 나와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그런 생각에, 비상은 잠기운이 빠르게 달아나는 걸 느꼈다. 얼른 전화를 받자, 낮은 목소리의 남성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걸 볼 때, 현은 또 ̵...
그 날도 잠에서 깬 비상은, 또 모습이 바뀌어있단 걸 깨달았다. 이제 놀라운 마음은 좀 잦아들었지만, 연구소에 가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비상을 잡은 채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어제 유급휴가를 낸 참인데, 오늘 또 내는 것도 그렇겠지. 잠시 이마를 짚던 비상은, 이내 어제 있던 일을 ...
드디어 오늘부터 경기가 시작되는구나.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상은 먼저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비상은 대진표에 관해 잘 알지 못했다. 자기가 처음 싸우는 날은 아직 좀 남아있었기에, 미처 기억할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며 일어나려다, 비상은 또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
다음 날, 잠에서 깬 비상은 자기 모습이 여전히 바뀌지 않았단 걸 깨달았다. 평소보다 작아진 몸집에 여전히 위화감을 가진 채, 비상은 머리를 짚은 채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현이는 어떻게 됐을까. 그런 생각으로 방을 나오자, 현이 이불 위에 주저앉아있는 게 보였다. 아마 비상보다 먼저 일...
그 다음 날, 비상은 또다시 옥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제 천사가 말한 대로, 그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가게로 가기 위해서였다. 이젠 남의 회사에 막 들어가서 회사원들 사이에 부대껴 엘레베이터를 타는 데도 위화감이 없었다. 이런 게 익숙해질 줄은 비상도 미처 몰랐지만, 천사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