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밤_그 밖의 이야기
시간대는(각 에피소드에서 따로 말하지 않았으면) 불명. 그날 밤.‘다른 모습’이 된 현은 뭔가 산더미만큼 들어가있는 장바구니를 싱크대 위에 올려놨다. “어디 보자…” 만날 하던 대로 커다란 냄비에 라면을 끓이며, 현은 장바구니에 있는 ̵...
시간대는(각 에피소드에서 따로 말하지 않았으면) 불명. 그날 밤.‘다른 모습’이 된 현은 뭔가 산더미만큼 들어가있는 장바구니를 싱크대 위에 올려놨다. “어디 보자…” 만날 하던 대로 커다란 냄비에 라면을 끓이며, 현은 장바구니에 있는 ̵...
그 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비상은 지금, 자기 방에 주저앉아 있었다. 사실 ‘그 일’ 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니었다. 겉으로만 보면 일주일은 지난 것같지만, 사실은 고작 세시간쯤 지났을 뿐이었다. 비상의 핸드폰에 비치는 시계는 지금 새벽 두 시쯤을 ...
그리고 날이 밝아, 비상이 싸우기로 된 날이 되었다. 채비를 마친 비상은, 일이 끝나자 바로 옥상에 다다랐다. 하지만 옥상에서 비상을 기다린 건 전혀 짐작치 못한 풍경이었다. “뭐지?” 그 희한한 광경을 보며, 비상은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을 입에 담고 있었다. 그...
그 날 연구소에서 일하며, 비상은 어제 일을 잠시 돌아봤다. 사실 어젯밤에 비상이 한 거라곤 그저 연습뿐이었다. ‘그 뒤’로, 비상은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오랫동안 ‘놀이’를 연습했던 것이다. 오랜만에 하는 놀이는 신선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
그 날 아침, 비상은 잠에서 깨어나 자기 방을 가만히 둘러봤다. 아침부터 찌는 날씨를 보니, 오늘은 참으로 한여름다운 하루가 될 것 같았다. 이렇게 더운 나날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는 순간, 비상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사실 하나를 새로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이 ‘놀이...
그 날 밤, 현은 혼자 생각에 잠겨있었다. 딱히 고민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어제 겪은 일이 잠깐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서였다. 어제, 현은 비상의 집에 가게 되었다. 비상의 집엔 VR이란 게 있었다. 현도 거기에 관해 들은 적이 있었다. 겪어본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지만. 참 신기...
비상은 이제 아침쯤 되면 누군가한테 전화가 걸려오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물론 그다지 바란 건 아니었지만, 강산과 알고 지낸 뒤론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 이 형은 갑작스러울 때, 특히 아침과 밤중에 전화걸길 좋아했던 것이다.아니나다를까, 전화를 받자마자 곧장 들려온 건 강산의 시끄러운 ...
다음 날, 비상은 여러 생각을 하며 오늘 경기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딱히 자기가 하는 날도 아니었지만, 강산이 오늘 한다는 걸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그 자체는 이제와서 딱히 특이한 일도 아니었지만, 비상은 어쩐지 뭔가 마음에 걸리는 걸 느꼈다. 물론 큰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신...
그 날 아침, 비상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원래 비상은 아침에 시간이 남을 때면 이런 식으로 동영상 사이트에서 관심이 있는 영상을 찾아보곤 했던 것이다. 오늘 비상은 모 유명 전화면 스마트폰 리뷰 영상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런 신문물엔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보고...
“야. 이별밤 너 뭐하는 거냐?” “이거? 그냥 요즘 나온 소셜게임인데…” “뭐, 뭐야 이거. 다 큰 여자애 옷이 왜 이래. 세상에 이런 옷이 어딨냐. 제대로 안 입혀?!” “강산이 넌 판타지 작품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