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밤 언리미티드 09. 겉과 속이 다른 것

그 날도 잠에서 깬 비상은, 또 모습이 바뀌어있단 걸 깨달았다. 이제 놀라운 마음은 좀 잦아들었지만, 연구소에 가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비상을 잡은 채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어제 유급휴가를 낸 참인데, 오늘 또 내는 것도 그렇겠지. 잠시 이마를 짚던 비상은, 이내 어제 있던 일을 ...

붉은 밤 언리미티드 08. 전립선과 갑상선, 그리고 본격적인 ‘놀이’의 시작

드디어 오늘부터 경기가 시작되는구나.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상은 먼저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비상은 대진표에 관해 잘 알지 못했다. 자기가 처음 싸우는 날은 아직 좀 남아있었기에, 미처 기억할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며 일어나려다, 비상은 또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

붉은 밤 언리미티드 07. 경기전야 下 / 처음으로 직접 시범경기를 펼치다

다음 날, 잠에서 깬 비상은 자기 모습이 여전히 바뀌지 않았단 걸 깨달았다. 평소보다 작아진 몸집에 여전히 위화감을 가진 채, 비상은 머리를 짚은 채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현이는 어떻게 됐을까. 그런 생각으로 방을 나오자, 현이 이불 위에 주저앉아있는 게 보였다. 아마 비상보다 먼저 일...

붉은 밤 언리미티드 06. 경기전야 中 / 처음으로 자기 무기를 ‘강화’하다

그 다음 날, 비상은 또다시 옥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제 천사가 말한 대로, 그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가게로 가기 위해서였다. 이젠 남의 회사에 막 들어가서 회사원들 사이에 부대껴 엘레베이터를 타는 데도 위화감이 없었다. 이런 게 익숙해질 줄은 비상도 미처 몰랐지만, 천사와 만...

붉은 밤 언리미티드 05. 경기전야 上 / 첫 시범경기가 이뤄지다

6월 초에 아주 들어선 다음 날, 비상은 항상 그렇듯 연구소에서 일하다, 메시지가 와있는 걸 깨달았다. 물론 그 내용은 두말할 것도 없이, ‘어제 그 옥상으로 올 것’이었다. 오늘은 뭘 한다고 했더라. 그런 생각에 옥상으로 가자, 가장 반갑게 맞아준 건 강산이었다....

붉은 밤 언리미티드 04. 첫 공중비행, 그리고 첫 무기

다음 날, 눈을 뜬 비상은 자기가 원래대로 돌아가있단 걸 깨달았다. 마치 어젯밤 일이 꿈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기 모습은 26년 살아온 윤비상 그 자체였다. …그게 정말이었단 말인가. 자기가 겪었지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어제 일로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걸 느끼며, 비상은 안...

뒷골목 프론티어 – 프롤로그

  그 날 밤, 최정태는 자기 집 초록색 대문 앞에 앉은 채 고개를 숙여 울고 있었다. 자기가 갑자기 이렇게 되고 만 현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 눈물을 그칠래야 그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기 집 대문 앞에서 얼굴을 묻은 채 우는 정태는, 어제까지의 모습을 가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