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세계의 이방인 6.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존재
다음 날, 여전히 꽃잎은 ‘그 폴더’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오늘도 할 일이 그다지 없었던 까닭이 컸지만, 그것보다 저 폴더한테서 마음을 떼어놓을 수 없었던 까닭이 더 컸다. 꽃잎이 자꾸만 그 폴더를 왔다갔다거리자, 옆에 있던 영준도 걱정되는지 이런 말...
다음 날, 여전히 꽃잎은 ‘그 폴더’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오늘도 할 일이 그다지 없었던 까닭이 컸지만, 그것보다 저 폴더한테서 마음을 떼어놓을 수 없었던 까닭이 더 컸다. 꽃잎이 자꾸만 그 폴더를 왔다갔다거리자, 옆에 있던 영준도 걱정되는지 이런 말...
꽃잎은 생각보다 빨리 집에 돌아왔단 생각에, 멍한 표정으로 영준의 방에 가만히 서있었다. 오늘은 정말로 일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 막 저녁이 될 무렵인데도 꽃잎은 영준의 집에 돌아와있었다. 항상 멀리서만 볼 때는 영준이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어서 그런 걸까, 꽃잎은 묘하게 마음이 개운치 ...
이렇게 해서 정신을 차린 뒤, 꽃잎은 영준의 컴퓨터를 조심스레 만졌다. 꽃잎도 영준을 오랫동안 지켜봤기에, 이럴 때 영준이 뭘 하는지는 무척 잘 알고 있었다. 영준은 이렇게 시간이 남을 때면 컴퓨터로 ‘그 파일’을 불러와 작업을 하곤 했던 것이다. 꽃잎이 얼른 파일...
다음 날 아침. “우아…” 꽃잎은 태어나서 처음 만지는 스마트폰 속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물론 스마트폰 자체도 신기했지만, 그것보다 오래 전부터 봐온 ‘동경의 대상’과 만난 기쁨이 더 커서였다. 지금 꽃잎의 눈에 들어온 건, ...
영준과 이야기를 마친 뒤, 꽃잎은 그 방에 홀로 남겨졌다. 지금까지 화면 너머로만 보던 풍경을 직접 겪는다는 건 여전히 꿈인 것처럼 느껴졌다. 영준 님은 제대로 잠이 들었을까. 자기도 잠이 들 것 같지 않은데, 꽃잎은 남의 걱정을 먼저 하고 말았다. 아까 전처럼, 꽃잎은 여전히 지금 영...
“그런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으…응?” 꽃잎이 그런 생각에 깊이 빠져있을 때. 영준은 도무지 모르겠단 표정으로 꽃잎을 보며 이런 말을 걸어왔다. 머리가 핑글핑글 돌 것만 같은 꽃잎이었지만, 일단 지금은 어떻게든 대답하는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