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 X POINT 6. 새로운 친구 등장

승혁은 잠시동안, 이젠 눈에 익은 것만 같은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이미 생각지도 못한 일엔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승혁은 이 망할 현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세계군이든, 흡혈귀든, 자기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든, 승...

CROSS X POINT 4. 세계의 교차점

그렇게 병원을 나오자마자, 승혁은 벌린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건…” 승혁이 놀란 건, 병원 바깥 풍경이 아니었다. 병원 밖은 자기가 창문 너머에서 보던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승혁이 놀란 건 다른 것, 즉 자기자신이었다. 틀림없이 환자복을 입고 있...

CROSS X POINT 2. 엉뚱한 일상

승혁은 맨 처음, 뭐라 말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이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짐작한 일도 아니었다. 여자애는 그런 승혁의 마음도 모른 채, 자길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저 나이 또래다운 치마와 스웨터가, 여자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

CROSS X POINT 1. 소꿉놀이같은 현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승혁이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맨 처음, 승혁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마치 기나긴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 개연성이 없는 현실이었다. 자기가 아까 봤던 건 꿈이 아니란 말인가. 여기에 자기가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자기...

CROSS X POINT

젊은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던, 그리고 그만큼 성격도 까다로운 엘리트였던 주인공, 최승혁은, 어느 날 집에 돌아가자 할 말을 잃는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자기 아내가, 처음 보는 이들에게 못볼 꼴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승혁은 절대 가만히 있을 생각이 없었지만, 그 낯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