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밤 언리미티드 29. 어쩌다 보니 레이스

그 날 아침, 비상은 갑작스레 걸려온 전화 때문에 눈을 떴다. 시간은 새벽 여섯 시. 보통 때라면 일어나기엔 아직 좀 이른 시간이었다. 설마 또 현이가 건 걸까.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비상은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핸드폰 너머로 높은 목소리가 이렇게 외쳤다. 아주...

붉은 밤 언리미티드 28. 파랑주의보

다음 날 아침, 조금 일찍 잠에서 깬 비상은 아직 자기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았단 걸 깨달았다. 잠시 생각하던 비상은, 이윽고 핸드폰을 꺼내 현한테 전화를 걸었다. 물론, 이렇게 이른 시간에 누군가, 그것도 이성한테 전화를 거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때, 비상은 어쩌면 괜찮지...

지은이의 말 2

겨울잠 자고 싶다… 안녕하세요 리루에스입니다. 저번 지은이의 말 때는 틀림없이 망고 아이스크림이라 썼던 거 같은데, 그동안 날씨가 참 많이도 추워졌네요. 참고로 망고 아이스크림은 진짜 먹었습니다. 지은이의 말 쓰기 전이었는지 어떤지는 기억 안 나지만… 붉은 밤 언리...

붉은 밤 언리미티드 26. 당신의 몇 년 전은 어떻습니까

그 다음 날, 비상은 항상 모이던 옥상에 먼저 다다랐다. 아직 자기 빼고 아무도 없긴 했지만, 오늘은 강산의 말에 따르면 재밌는 걸 하는 날이었다. -오늘 경기 안 하는 거 알지? 대신 또 희한한 거 한다. 강산이 아까 보낸 메시지를 떠올리며, 비상은 대체 오늘 뭘 할지에 관해 가만히 ...

붉은 밤 언리미티드 23. 신의 놀이

그 날 밤. 비상은 꿈을 꿨다. 이번엔 천사가 나오는 게 아니라, 누가 제기를 차고있는 꿈이었다. 특이한 데가 있다면, 그 누군가가 차던 제기가 갑자기 분리되었다는 거였다. 옛날에 비슷한 걸 텔레비전에서 본 거 같은데. 일단 일어나긴 했지만, 비상조차 왜 이런 꿈을 꿨는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