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코믹스에 관해서

참고 : 이 글은 ‘관계&교류의 매력’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2-1. KR코믹스로 알아보는 관계*교류 – KR코믹스에 관해서

그럼 지금부터, 세 가지 놀이터로 ‘관계*교류’의 매력 및 각 놀이터들의 매력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네칸만화 레이블인 만화타임 KR코믹스(앞으로 ‘KR코믹스’라 한다)를 다뤄보려 한다.

관련 링크 : まんがタイムきららWeb (KR코믹스를 내고 있는 잡지 공식 사이트)

이 KR코믹스에서는 주로 여성 등장인물들의 ‘작품 속에서의 일상’을 깊게 다루는 작품을 내고 있으며,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선 놀랄 만큼 여러 계열지가 있지만 그 뿌리(주된 내용)는 모두 같다. 즉, 수많은 계열지를 모두 알고있을 필요는 전혀 없으며, 그냥 ‘KR코믹스라는 레이블’ 하나만 알고 있어도 즐기는 데엔 전혀 지장이 없다(물론, 각 계열지의 성격을 알고 있으면 조금 더 재미있을 수는 있다).
KR코믹스 안에 있는 작품들의 장르 및 분위기는(물론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상당히 다른 편이며, 특히 다른 만화 레이블보다 ‘비주얼’, 즉 영상미 및 헤로인(여성 등장인물)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렇게만 말하면 여성 등장인물들의 일상을 깊게 다루는 작품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연애요소가 짙은 상상이나 부조리 코미디, ‘다른 작품보다 줄거리를 강조하는’ 상상도 여럿 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네칸만화가 아닌 일반만화를 다루는 계열지도 존재한다.
KR코믹스는 네칸만화 레이블이기에 책이 다른 레이블보다 훨씬 늦게 나오는 편이나(한 해에 한 권이 기본. 잡지에 따라서는 조금 더 빠르다), 대신 질이 좋고 내용이 짙은 편이다. 네칸만화는 기본적으로 한 달에 6~8페이지가 실리기 때문에(다른 잡지는 16P~32P가 기본), 한 해가 넘게 연재하지 않는 이상 책을 낼 수 있는 분량을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단, 네칸만화는 단행본이 크며(A5. 일반만화는 대개 B6), 네칸짜리 만화가 6~8페이지 분량만큼 실린다는 특징상 등장인물을 묘사할 일이 무척 많기 때문에(일반만화는 연출 및 배경에도 페이지가 쓰이게 되지만, 네칸만화에서 배경에만 한 칸이 들어가는 일은 무척 드문 편이다. 네칸만화는 ‘일상 속에서의 개그’를 주로 다뤄왔던 방식이기에, 필연적으로 각 칸마다 꼭 등장인물이 한두 명씩 들어가곤 한다) 일반 만화보다 ‘내용’이 훨씬 짙고 많다. 가끔 KR코믹스 작품 중에서 1~2권 정도만 나왔는데도 영상화할 때가 있는데, 이 역시 KR코믹스 1권=다른 만화 2~3권 분량에 가깝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럼, 이 뒤부터는 KR코믹스의 매력을 예로 들며 ‘관계*교류’의 재미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