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앞으로 상상이 어떻게 될까’라는 이야기를 하기 전, 월드에서 대체 뭘 ‘상상’이라 말하는 걸까,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이 ‘상상의 앞날’, 즉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라 생각하는데, 이걸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다들 ‘지금’ 있는 상상을 분석하는 건 잘하지만, 앞으로 어떤 상상이 다가올지엔 별 생각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앞으로 있을 상상을 어떻게 짐작할 수 있느냐,란 생각에 그러려 하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IT기술이나 경제에 관한 앞날짐작은 자주 있는 편이지만, ‘상상’은 이상하게도 그런 경향이 드문 것이다.
하지만 월드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기에, 어디까지나 재미삼아 ‘앞으로 상상은 어떻게 될까’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당연히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몇몇은 내 희망사항이 들어가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앞날짐작은 해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서 이뤄지는 것이니 너무 진지하게 읽을 필요는 없다. 나 역시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을 정리할 겸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럼, 오늘은 글을 시작하기 전 ‘대체 월드에서 말하는 상상은 무엇인가’에 관해 말해보려 한다. ‘상상’이라고 하면 다들 자기 나름대로 이미지를 갖고 있겠지만, 월드에서 말하는 ‘상상’은 이 글을 읽는 분의 이미지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여기서 말하는 상상이란’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깊은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 있을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월드에서 말하는 ‘상상’이란
이 ‘상상’이란 개념은 앞서 말한 대로 사람에 따라 수많은 생각이 있겠지만, 월드에서는 ‘현실과 다른 모든 일’을 나타낸다. 즉, 드라마나 영화, 만화와 같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은 물론, 고래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처럼 ‘현실에서 불가능한 공상’ 역시 상상이라 말한다. 즉, 누군가 만들어냈거나 해석한 것이라면 모두 ‘상상’이라 뭉뚱그려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단, 월드에서는 내 취향상 실사, 즉 실제 인물들이 주로 나오는 상상은 그다지 다루지 않는다. 즉,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등장인물의 상상을 주로 다루고 있다. 실제 인물들이 나오는 상상, 즉 드라마나 영화는 아무래도 현실에 붙박혀있을 수밖에 없어서다. 월드에서는 좀 더 과격하면서도 ‘가상의 인물’에 초점을 맞춘 상상을 말하기 좋아한다(물론 모든 영화 및 드라마가 그러한 건 아니며, 이건 어디까지나 나 자신의 취향이다).
이제 월드에서 상상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관해 말했으니, 이 다음부터는 월드에서 이러한 ‘상상’을 어떤 식으로 이야기할지를 말하고자 한다.
월드에서 ‘상상’을 말할 때 다룰 네가지 요소
월드에서는 앞으로의 상상을 말할 때, 아래와 같은 네 가지 항목을 짚고 넘어갈 생각이다.
- 실제 사회가 나아갈 길 (즉,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바뀔까. 에 관한 이야기)
- 앞으로의 첨단기술, 즉 IT 관련이 나아갈 길
- 주류상상, 즉 ‘보통 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즐기는’ 상상이 나아갈 길
- 비주류상상, 즉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상상이 나아갈 길
왜 상상 하나를 말하는 데 이렇게 많은 항목이 필요한가 하면, 이 모든 항목들이 ‘상상’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 넷은 서로 끈끈하게 이어져있으며, 알게모르게 서로한테 영향을 주고 있다. 물론 언제나 저 넷을 같이 말하진 않겠지만, 대개 두세개 정도는 항상 입에 오르내리리라 생각한다.
‘주류상상’이나 ‘비주류상상’이란 말은 익숙해지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건 말 그대로 누구나 알며 대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상상이냐 아니냐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주류상상이라 하면 영화나 드라마, 일반 게임같은 매체가 주로 들어간다(물론 예외는 있지만).
거꾸로 4번인 비주류상상은 말 그대로 지금 주류가 아닌 상상 전반을 말하나, 이 비주류상상은 언제까지나 ‘비주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즉, 시간이 흘러 특정 매체 및 기법으로 된 상상이 ‘보통 사람들’, 즉 상상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도 받아들여진다면, 그 상상은 더 이상 비주류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번과 2번은 언뜻 보면 ‘상상’과는 상관없는 요소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1번, 즉 사회가 바뀌는 모습은 상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상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는 사회’에 큰 영향을 받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회에서 억압이나 열등감에 주목하게 되면(이러한 억압이나 열등감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연히 상상 역시 크게 바뀔 수밖에 없다. 상상 자체뿐만 아니라, 상상을 하는 사람, 즉 작가 역시 이러한 흐름을 느끼게 되어서다. 즉,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상상이 나아가는 길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2번인 첨단기술, 즉 IT관련 역시 상상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다. 이러한 새 기법을 받아들여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상상이 나타나게 되어서다. 예를 들어 홀로그램에 가까운 첨단기술이 나타나게 되면, 당연히 상상 역시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아무리 지금껏 생각도 하지 못한 일이라 한들, 기술이 발전하면 그대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월드에서 주로 다룰 ‘상상’의 범위
즉, 상상을 말하기 위해서는 위 네 가지 요소가 모두 중요하며, 어느 요소든 무시할 수 없다 말할 수 있다. 물론 상상을 즐기기만 하는 보통 이들은 여기까지 깨닫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미쳐 새로운 상상, 즉 ‘작품’이 나타나는 것이다.
월드에서는 주로 4번, 즉 비주류상상을 바탕으로 다른 요소들을 섞어서 ‘앞으로 나타날 상상, 그리고 상상계의 흐름’에 관해 말해보려 한다. 여기서 비주류상상을 바탕으로 하는 건, 이 비주류상상이 상상의 가장 큰 원동력, 즉 ‘인식을 비트는 것’을 적극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주류가 된 상상은 이런 식으로 인식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비트는 게 어렵다. 모든 이들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위험한 길로 나아가는 것보다는 안정에 가까운 길을 고르게 되어서다.
또한 월드에서는 ‘캐릭터’, 즉 인물을 중심으로 앞으로 있을 상상을 짐작해보려 한다. 왜 캐릭터를 중요시하냐면, 이제 캐릭터와 아무 관계없는 이야기는 거진 다 나왔다 여기기 때문이다. 즉, ‘어떤 캐릭터가 들어오든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는 오랜 시간동안 거의 모두 나타난 거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물론 세세한 데로 넘어가자면 아직 좀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마 상상을 ‘즐기기만 하는’ 보통 이들 입장에선 어느 상상이든 비슷하게 보일 터다. 결국 분위기나 방향성은 서로 닮을 수밖에 없으니까.
물론, 캐릭터 역시 언젠가는 ‘모두 나왔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캐릭터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까지도, 아직 모든 캐릭터 유형은 나타나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다. 여전히 상상계엔 신선한 캐릭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으며, 지금껏 다뤄지지 못한 만큼, 앞으로는 훨씬 더 많은 ‘처음 보는 듯한 캐릭터’들이 나타나리라 보인다. 어쩌면 ‘캐릭터를 중시하는’ 상상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어놓았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글을 마무리지으며 – 어디까지나 ‘재미삼아’ 말하는 상상의 앞날
이런 식으로 ‘상상이 갈 길’에 관해 말하려 하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카테고리의 글은 어디까지나 재미삼아 쓰는 글이고, 족집게처럼 무조건 맞출 걸 생각하고 쓰는 글도 아니다. 하지만 여러 까닭으로 ‘앞으로 상상이 어떻게 될까’를 짐작하려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걸로 보이는 이 상황에서, 나 자신이 이런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써보게 되었다.
여러 모로 ‘상상’에 관한 자기만의 해석 및 특이한 말이 많은 글이지만, 혹시 상상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한 분, 또한 ‘캐릭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재미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한다. 자주 올라오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떠오를 때마다 이런 식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해가며 써보려 마음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