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세상에 있던 게 아닌, ‘갑작스런’ 요소는 그것이 무엇이든 퍼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다른 이들이 그 ‘갑자기 나타난’ 요소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게 뭐하는 건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 그러한, ‘갑작스런’ 무언가를 하고있는 이들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원래 있던 게 아니므로 시행착오가 일어나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라는 걱정에 휩싸일 때가 많지 않을까, 라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나는 그렇다.
어딘가에 자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 나오지 않는 결과에, 앞이 안 보이는 불안함에 휩싸이면서도 뭔가 하려고 하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를 하는 이들이 있지 않을까. 묘한 얘기지만, 이런 생각만으로도 어쩐지 힘이 난다.
아직은 새롭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얼른 파악하지 못하는 것. 하지만 ‘지금 와닿을 수 있는’ 것. 그것을 어떻게 보다 쉽게 다른 이들이 파악할 수 있게 하는가. 가만히 생각하면 오래 전부터 그런 데 무척 관심이 있었단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도 그러한 정보는 여기저기 흩어져있곤 했지만, 내가 아는 데까지(그렇게 많이 아는 것도 결코 아니지만) 생각나면 조금씩 월드에 정리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실 이건 뒤에 깨달은 거지만, 지금껏 자기가 놓인 상황(동생놈에 관한 거)도 ‘다른 이들이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에 따라 갑작스러운 거’란 사실을 이제 알았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이러한 데 관심이 많았던 건지도 모른다. 거기까진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