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지만 동생놈에 관해서.

지금까지 월드 및 여러 곳에서 동생놈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동생놈이 정확이 어떤 놈인지에 관해 딱부러지게 말한 적은 그다지 없는 거 같다. 다른 이들이 대체 어떤 인물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댈 수도 있을 듯. 따라서 이번 기회에 새삼스럽게 다시 말할까 한다.

라고 한들 특별할 것까진 없지만…월드 자기소개에서 말했듯, 동생놈은 발달장애(지금은 뭐였더라…) 1급인 자폐인이다. 어쩐지 동생놈을 말할 땐 눈에 띄는 짓을 스스로 하는 거 같아서, 중학교 무렵부터 동생놈 얘기하는 걸 무의식 속에 망설였단 생각을 한다.

실제로 이 뒤 ‘이런 걸 하고 싶다’는 식으로 자기만의 길을 떠올릴 때, 동생을 팔아서 눈길끌기 싫다(애초에 눈길을 끌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같은 생각을 했다. 동생놈에 관한 말을 하면 내가 ‘동생놈을 팔아’ 주목을 받는 것 같았다. 미안하다고 할까 비겁하다고 할까.

물론 지금은 여러 생각 끝에 오히려 자연스레 입에 담기로 했지만, 중고등학생 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자폐인 형제자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솔직히 동생놈 얘길 꺼낼 때 비슷한 환경에 놓인 이런 분들이 가장 무섭다…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을 것이므로, 그런 분들이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같은 말을 할까봐. 그리고 부모님 역시 신경쓰였다. 동생놈의 특성상 가족한테 민감한 일도 조금 있기 때문에…이렇게 동생놈을 입에 담는 데에도 그런 생각에 나름대로 고민하곤 했다.

얼마 뒤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