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lab이 나아가려는 길. (1)

 

우리말로 우리나라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몇 년이 넘게 하면서 특히 느끼게 되는 건, 누군가의 말대로 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는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나온 가소설을 보면 알기 쉬울지도 모른다.

‘지금 와닿는, 하고싶은 상상요소’를 작품에 집어넣고 싶어도, 그게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란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하기 무척 어렵다는 말이다. 마치 남의 나라 꽃을 그대로 우리나라 꽃밭에 심은 느낌.

이런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결국 이러한 ‘옆동네에서 흔히 쓰이는, 지금 와닿는 상상요소’를 쓰려면 자기 나름의 해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나한테 그러한 요소는 뭘 뜻하는가, 라는 해석을.

자기한테 그 요소가 와닿는 까닭, 특히 ‘지금’ 와닿는다고 느낀 까닭. 그 밖에도 여러가지. 처음부터 뿌리내린 문화를 다루는 게 아니기 떄문에 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여기까지 말하면 대략 짐작할 수 있겠지만, 온갖 시행착오 끝에 내가 하는 작품들도 이러한 점을 의식하고 있다. 그와 함께 ‘처음부터 그러한 문화가 쌓여온 옆동네’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도 하고 있음.

‘처음부터 하나하나씩 그러한 문화가 뿌리내린 옆동네’와 ‘그러한 문화가 갑자기 들어오게 된, 하지만 ‘지금 와닿는’ 요소로 받아들이는’ 우리나라. 밑바탕이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작품을 떠올리는 과정은 달라진다.

그런 점을 스스로 느끼면서 익혀가고 싶음. 따라서 여전히 시행착오가 이어지겠지만, 이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써나가려 한다. 원래 그러고 있었지만.

요즘 다중언어 트윗이 되었으면(각 트윗마다 지원하는 언어를 바꿀 수 있는 식으로) 하고 바랄 떄가 가끔 있다. 정말 그런 기능이 생긴다 한들 번거로워서 모든 트윗을 다중언어로 하진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