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가 다 큰 어린애 비슷하단 말은 어쩌면 꽤 들어맞는지도 모른다. 물론 얌전할 땐 얌전하지만…동생놈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나도 견딜 수 없다. 쟤한테 힘으로 당한 게 한두 번도 아니고…작년 이맘때쯤 화장실에서(내가) 문 잠그고 농성할 땐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덕택에 집 화장실 문은 잠궈두면 성인남성이 무슨 짓을 해도 못 연단 걸 알았지만…물론 이것보다 더 자잘한 일이라면 전혀 짐작도 못할 때 마구 찾아오곤 한다.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와선 컴퓨터 스피커로 온갖 소리를 다 끌어와 사람을 잠못들게 하기도 하고…
남의 방에서 온갖 먹을거리를 어질러둔 뒤 청소 안 하는 건 기본이다. 생각지도 못할 때 온갖 돌발상황이 일어남. 그래서 예전부터 죽 그런 생각을 했다. 자기가 참기만 하고 하고싶은 대로 하지 못한 채 ‘평범한’ 길을 간다면 언젠가 꼭 후회할 때가 올 거라고.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못한 걸 동생놈 탓으로 돌리기 싫었단 말이지만, 이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고싶은 건 다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음. 괜히 참기도 싫음. 할 수 있는지 어떤지는 둘째치더라도,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
길게 말했는데,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싶은가 하면…’재밌는 일’이 하고 싶다. 나한테 있어서 재밌는 일. 동생놈 일처럼 갑자기 집안에 무슨 돌발상황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나를 두근대게 만들 수 있는, ‘자기가 바라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일.
자기가 떠올린 것(작품)으로 게릴라활동(?!)을 하는 것도 그 중 하나지만…나도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는 잘 모른다. 따라서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는 중. 벌써 몇 년에 걸친 시행착오다.
그래서 그 ‘재밌는 것’이 뭐냐면,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단 말밖에 못하겠다. 대략 4년 가깝게 시행착오했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음. 희한한 말이긴 하지만.
혹시 이걸 보고 뭔가 재밌는 걸 같이 해줄 분이 있다면 lirues@지메일로 연락 부탁드린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