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디 착한 목사 가족X사로잡힌 이단악마(괴물)X성질나쁜 토벌자
‘천사같은 가족으로 알려진 파스퇴르 가가, 사실은 몰래 악마를 숨기고 있었다?! 충격 진실, 드디어 밝혀져’
이제 문명이 막 발달하기 시작한 시대의 어느 나라.
그 ‘도시와 시골이 뒤섞인’ 작은 마을엔, 누구한테나 존경받는 목사가 있었다. 그 목사의 가문을 파스퇴르라 하는데, 이 가족은 동네에서도 소문난 ‘천사같은 집안’이었다. 일단 목사가 참으로 다정한 사람이었으며(우유로 취할 만큼), 그 딸이나 부인 역시 다른 이의 모범이 될 만한 따스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집안, 사실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악마를 ‘봉인’해서 몰래 숨기고 있었다. 물론 악마가 이걸 얌전히 받아들인 건 아니지만, 목사님, 즉 파스퇴르 가의 가장은 아무 상관없이 오늘도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걸 어떻게 알았는지 ‘악마토벌자’가 참으로 평화로운(?) 파스퇴르 가에 나타나, 엉뚱한 동거는 점점 더 꼬이게 되는데…
천사와 같은 가족+그런 와중 혼자 고민하는 장남이 펼치는 가정 코미디, 그리고 조금 자극적인 선악 이야기, 시작!
1트윗작품 버전 (140자 안팎으로 작품의 재밌는 데를 알아보기 쉽게 만든 버전)
인물소개
장 – 이 작품의 목사님. 아주 착한 사람으로 유명하며, 덕택에 호구취급받을 때도 ‘가끔’ 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목사님을 존경하며, 장 역시 마을 사람들을 가족처럼 아끼고 있다.
사람이 너무 착해서(?), 우유만 마셔도 취한다는 희한한 체질. 빵도 무척 좋아해서, 삼시세끼 빵을 먹는 시간이 세상에서(기도하는 시간 빼고) 가장 행복한 듯하다. 자기 가족을 누구보다 믿고 있으며, 그와 함께 악 앞에 당당히 맞서는 용기도 지닌 목사. 사실, 자기 집에 다짜고짜 쳐들어온 악마를 지금 모습으로 ‘봉인’한 것도 바로 이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좋은 나머지, 자기가 봉인해놓고서 악마한테도 예의를 갖춰 대할 정도. 아무튼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좋은 목사. 앞서 말한 대로 악마를 봉인할 만큼 뛰어난 퇴마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본인은 그걸 떠벌리지 않고 있다.
참고로 과학과 같은 신문명에 아주 관심이 많으며, ‘잘은 모르지만’ 그런 걸 보면 눈을 반짝인다. 단, 이해력이 낮기에 ‘감탄은 하지만’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기 일쑤.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는 아들은 기가 찰 뿐이다.
악마 – 파스퇴르 가를 노리고 쳐들어왔다가 거꾸로 ‘인간’으로서 봉인된 불쌍한 존재. 원래 남성인격이나, 봉인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기에 지금은 20대 초반의 여성 모습을 하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 아주 불만이 많은 듯하나, 그것보다 착해빠진 목사가족한테 질린 듯. 어떻게 해서든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이와 함께 가족한테 알게모르게 정이 들기 시작했다는 약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는 피도 눈물도 없이, ‘악’을 사랑해 마지않는 진짜배기 악마. 장남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듯.
토벌자 –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악마를 토벌하는 자. 당연히 뛰어난 퇴마능력을 지녔으며, 그 능력을 따라 파스퇴르 가에 다다른다. 하지만 목사가 악마를 ‘인간’으로서 봉인한 건 물론, 아무렇지 않게 가족으로 삼고있는 걸 보고 기가 찬 듯. 당연히 자기도 여기에 눌러앉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한 남성이며, 파스퇴르 가를 이상한 가족이라 생각하고 있다(싫어하진 않지만). 물론 악마와는 척을 둔 사이. 하지만 이 집안에서 생활하며, 천천히 자기 생각이 바뀌는 걸 느끼게 된다.
마리 – 장의 아내. 즉 목사 부인. 마치 천사가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다정한 성격. 성모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포용력을 지녔다. 단, 남편이 조금 삐끗하면 ‘조용히 화내는’ 무서운 모습도 보임. 악마에 관해서는 남편과 같은 생각이며, 세상사람들 모두가 평온하게 지내기를 빌고 있다. 역시 너무 착해서 남한테 안 속나 걱정되는 사람이나, 의외로 ‘속이려던 사람이 죄송하다고 빌’만큼 정화력이 뛰어난 여성. 주인공(장남)의 어머니.
카밀 – 주인공의 동생 겸 목사부부의 막내딸. 어릴 때부터 몸이 건강하지 못해서(다리가 불편해서) 항상 누군가 끌어주는 의자에 앉아있다. 언젠가 자기가 태어난 이 곳을 자기 발로 직접 걷는 게 바람. 몸이 안 좋은데도 힘들어하는 이에게 손을 내밀며, 부모님이 하는 일을 무엇보다 존경하고 있다. 악마에 관해선 잘 모르지만, 부모님이 아무렇지 않게 대하니 나쁜 사람은 아니라 여기는 듯. 세상물정이 어둡지만, 가끔 놀라운 재치를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몸이 아픈데도 마음은 참으로 건강한, 집의 분위기를 밝게 하는 상냥한 여동생.
주인공(에밀) – 이 집안의 장남. 중등부 졸업학기에 들어가 있으며, 성적도 좋고 모범생 체질이라 주위에서도 높게 사고 있다. 하지만 조금 딱딱한 성격이라서인지, 악마를 봉인해서 ‘살려놓은’ 아버지나 가족들의 ‘너무 상냥한’ 데에 가끔 불만을 갖기도 한다. 그 자신도 인격자라서, 힘들어하는 이를 앞서서 돕거나 신앙심이 깊은 것처럼 이 집안에 어울리는 인물. 악마와는 자주 입씨름하는 사이. 동생과 달리, 악마한테 친절히 대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여기고 있다. 그게 점점 무너지긴 하지만…
“너희들은 정말 어이없을 만큼, 남을 그렇게 쉽게 믿을 수 있구나.
그럼 만약, 내가 너희들을 크게 해친다 할지라도 바뀌지 않을 것인가.
그 ‘세상엔 착한 것들로 가득하다’는 생각이, 과연 언제까지 바뀌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