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건물엔 여자애 두 명이 살고 있었다.
둘 다 재밌는 걸 좋아한다는 성격이 같고, 바라는 것도 같았다. 별것도 아닌 놀이에 열중하고, 별것도 아닌 것에 감탄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그 여자애 중 한 명한테는, 비밀이 있었다.
‘남몰래 해야 하는’, 다른 이한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그 비밀을 알고 있는 또래는, 같이 사는 다른 여자애뿐.
그렇지만 둘은 오늘도 조그만 것에 웃으며, 장난을 치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비밀을 가진 여자애를 알고 있는 또 다른 여자애.
그 둘의 관계 역시, 집에서 맺는 관계와는 또 다른 것이었다.
여자애들은 때론 웃고, 때로는 진지하게, 이 ‘세상’과 마주보게 되는데-
@성격이 비슷한 여자애 두 명이 삶을 자기 나름대로 즐기는 걸 떠올리며 상상한 작품. 옛날에 구성했던 모 작품의 헤로인 두 명과 비슷한 성격.
@여자애들의 사이, 즉 관계맺기엔 참 여러가지가 있어서, 이거다, 라 딱 정하기 힘든 것도 여럿 있음. 대략 그런 관계가 그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