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왕과 행복론 – 만우절용 짧은 이야기

“솔이야. 할 말이 있는데.”
“응? 뭔데, 맹호야?”
“사실 솔이를 친구처럼 여기고 있단 건 다 뻥이었어. 그, 사실은 내가 너를 잡아먹으려고 지금껏 거짓말한 거야. 그, 그러니까…”
“진짜?”

“그럼 맹호는 나 잡아먹으려고 지금껏 그런 거야?”
“어? 그, 그렇지. 아마 그럴 거야.”
“근데 왜 자꾸 눈을 다른 데로 돌려?”
“응? 그, 그건 그, 지금까지 뻥친 게 미안해서…”
“진짜?”

“근데 맹호 오늘 이상하다. 왜 자꾸만 두리번거리고 그래?”
“응? 그, 그게, 사실을 말하는 게…”
“사실?”
“솔이 너한테 심한 말을 했으니까…”
“응?”
“그. 그,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