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모님이 데리고 온 여동생이 좀 너무 귀여운 듯.
너무나 ‘인간을 넘어선’ 사람은, 어쩐지 동류가 아닌 것만 같다.
농담이 아니라, 우리 집에 갑자기 태어나서 처음 보는 여동생이 나타났다. 그것도 부모님이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데리고 왔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 여동생이란 아이는 여간내기가 아닌 거 같다. 일단 사람이 아니다. 물론 사람이겠지만, 어깨까지 흐르는 은빛 머리카락이며 도자기만큼 새하얀 살결, 여기에 지금껏 뭘 하고 자랐는지 알 수 없는 순진무구한 모습.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부스러질 것만 같은, 새하얀 도화지같은 존재. 국적조차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인 아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애랑 갑자기 한 집에서 지내게 됐는데, 서로 살갑게 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니, 어떻게든 잘해주곤 싶지만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어떤 식으로 마주보면 좋을까.
그러길 며칠 뒤, 갑자기 우리 반에 전학생이 나타났다. 사내자식이라서 별 관심도 안 주려 했는데, 그 전학생은 이상하리만치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도…아무튼 얜 또 뭐야. 왜 이렇게 세상물정에 어두운 거야? 넌 어디서 자랐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전학생과 엮이면 엮일수록 그 묘한 여동생이 나한테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아무튼 이만큼 기묘한 교류X학원 코미디.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