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저승사자의 위험한 도전 (가제)

 

이 세상, 특히 이 나라에 아무런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쿨한’ 주인공은, 어느 날 집 근처에서 뛰어오는 고등학생뻘되는 여자애와 부딪친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둘의 입장이 ‘바뀌어’ 있단 걸 깨닫는다.

사정을 듣자하니, 여자애는 몸이 안 좋아서 어느 날 죽을 예정이었고, 특별히 저승사자까지 나와서 그런 설명을 들은 뒤 ‘죽더라도 이 세상은 자기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여기까지 뛰어왔다고 한다. 그럼 이 입장이 뒤바뀐 상황은 어떻게 된 것이냐 묻자, 여자애는 ‘선녀님이 도와주시거든요’라는 말을 꺼냄. 즉, 그렇게 뛰어나가려던 자기를 선녀가 보호해서, 저승사자한테서 도망칠 수 있게 해주겠다 말한 것. ‘일단 어디로든 가 봐요’란 말에 따라, 둘은 얼떨결에 기차를 타게 됨.

그 다음 나타난 선녀의 말에 따르면, 둘이 이 나라에 있는, 기차로 다닐 수 있는 몇몇 곳에서 ‘뭔가’를 찾아오면, 저승사자와 담판을 지어서 여자애를 살게 해주겠다고 함. 이렇게 해서 둘은 ‘기차’만을 써서, 자기들을 쫓는 저승사자한테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며 ‘뭔가’를 찾아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