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속에 있는 어떤 학교는, 어느 날 갑자기 내린 눈사태 때문에 ‘닫힌’ 학교가 되었다.
학교에 있는 게 집에 있는 것보다 더 낫다 생각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 덕분에 밖에 나가지도 못한 채, 학교에 갇히게 되고 말았다.
그러던 와중,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그 아이’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문이 흐른다.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학교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주위는 온통 숲, 숲, 숲뿐이다. 이런 눈사태 속에 그 아이가 사라졌다는 건, 생사조차 알 수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언제나 학교에서 가장 유명했던 그 아이가, 갑자기 어디로 간 걸까. 그 아이라면, ‘집에 돌아갔을’ 리도 없을 텐데.
그 아이를 가장 좋아하지 않았던 학생회장은, ‘어떤 일’을 계기로, 그 아이를 찾기 위해 움직이게 된다. 그 아이와 인연이 있었던, 학교에 남은 모든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깊은 산 속, 아직도 눈이 내리는 가운데, 산 속에 있는 버젓한 학교에서, 수수께끼와 적막을 둘러싼 묘한 겨울방학이 시작된다.